with Shinae KIM


What does an ARTIST mean to you?

I used to go to Kunstakademie, an art academy in München, Germany. One time, I was having lunch at the cafeteria and for some strange reason the high ceilings of the space seemed higher up and the white walls that supported the ceiling stood out even more. I was starring at the walls for a while, longer than I usually would. Then suddenly the edges of the walls, the corners where two walls meet, began to appear as lines within a space. I’ve always enjoyed the unrestrained, delicate but honest nature of lines and the simple and concise outcomes they produce. But it was only through this experience when I started to really recognise the presence of lines. These lines are in fact not a pre-existing form but one that can only be visible through the space constructed between two walls.

Can it exist as a form when it cannot be transformed into a drawing? If it could, then how should we define ‘form’? Thoughts generate questions, questions search for possible answers, and these answers lead to new thoughts and thoughts again bring about more questions. ‘Form’ in the dictionary is often defined as ‘the shape of somebody/something.’ But within this chain reaction of ideas that lead to questions and answers that build up more ideas, I began to reconsider the definition of ‘form’ as a recognition of an object and the understanding of its characteristics. These reflections have altered the way I view the world and the objects in it and I have also started to apply these ideas to many of my works that followed. The artist I wish to become is one who questions even the smallest of matters and one who presents the process of searching through the presentation of ‘forms’.


독일에서 학교를 다닐 적이었다.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그날따라 안 그래도 높은 천장이 더 높게 느껴지고 그 천장을 받치고 있는 하얀 벽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 그래서 그냥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그 벽을 바라봤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 그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가 모서리가 아닌 선으로 보였다. 분명 갑자기 선에 대해 생각한 건 아니었다. 선으로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고 선이 가지고 있는 자유롭고 가볍고 진지한 면이 좋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 외에 선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은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그때 벽과 벽 사이에서 보았던 선은 그릴 수도 볼 수도 없는 것이었지만 벽이라는 면과 면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는 하나의 형태였다.

그릴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데 형태로 존재할 수 있을까? 존재할 수 있다면 형태란 무엇일까? 생각은 질문을 낳고 질문은 또 가능한 해답을 찾고 그 답은 또 생각을, 생각은 또 질문을, 그렇게  계속되는 과정에서 형태란 사전에 적힌 사물이 생긴 모양이라는 정의에서 나아가 사물을 인식하게 하는 감각과 그에 대한 정보가 함께 만들어내는 하나의 사건으로 정의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생각은 이후의 작업에 적용되며 내가 세상과 사물을 보는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내가 되고자 하는 작가란, 작은 것이라도 진지하게 질문하고 섣부르지 않게 그만의 답을 형태(Form)를 통해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What does Space mean to you?      What is your SPACE?     

Humans do not commonly perceive space through a single encounter. Our site is first recognised through the retina, a two-dimensional image, making it difficult to understand the entire three-dimensional realm. Hence, to perceive space in the three-dimension, we collect information from not only sight but also from other senses of our body and reconstruct the collected information. This reconstructed information allows us to recognise the rather complex form of space. Though, the collection of information is always selective. It is up to the observer to choose the information they wish to collect within a space. Even if we are placed in the same location, we each choose the information we wish to absorb and experience a space personalised to our individual taste. For myself, space is a form made through the constant interactions and connections between the numerous numbers of information absorbed. Hence, the exhibition space has always been regarded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materials in my work. These methods are the most direct and effective method in sharing the space that I recognise with my audience.

When preparing for an exhibition, I initially observe the exhibition space.
‘What parts of the space might be best in presenting my work of art?’
This observational process is when most of the work for an exhibition takes place. I observe and make notes of even the tiniest corners and try to understand the spatial and informational relationship between each section. This provides the space with an individualised attitude and an identity. Through these processes, space becomes a momentary reality, one that is flexible and made up of various relationships.


우리는 공간을 한 번에 보지 못한다. 망막에 맺힌 2차원의 상으로는 3차원의 공간을 한 번에 인식할 수 없다. 우리는 공간을 3차원으로 인식하기 위해 시각뿐 아니라 다른 감각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재구성한다. 그렇게 재구성된 정보들은 공간이라는 하나의 복합적인  형태를 인식하게 한다. 이렇게 수집되는 정보들은 선택적이다. 우리가 공간이라고 인식하는 곳에서 어떤 정보를 선택할지는 그 공간을 관찰하는 이에게 달려있다. 그래서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우리는 서로 다른 정보를 선택하고 다른 공간을 경험한다. 내게 공간은 이런 수많은 정보들이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순간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형태다. 그래서 전시 공간은 늘 내게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의 하나로 여겨져왔다.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내가 인식한 공간을 관객과 공유하는 방법이다.

전시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그 전시 공간을 관찰한다.
‘전시 공간의 어떤 정보를 이끌어냈을 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이 시간은 작업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이때 나는 공간의 작은 모서리 하나하나 작은 틈새까지 관찰하고 그 사이의 형태적  정보적 관계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작업은 전시 공간에 더해지는 하나의  태도(attitude)에 가깝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내게 공간은 순간이고 유동적이며 관계로 이루어진 하나의 현실이 된다.


What does TOOL mean to you?       What is your TOOL?

My favourite tools are drawing with pencil and paper. Practising and experimenting with the movements feasible within a two-dimensional field such as the acts of folding, bending, cutting the pieces of paper, punching holes onto the surface to create gaps, these two-dimensional exercises ultimately help with broadening the diversity when dealing with a three-dimensional structure. Though these acts of altering the two-dimensional are performed within a three-dimensional field, and hence modifying a three-dimensional structure requires a new dimension of time. For the effective use of time, diverse installations methods and new media are used. The choice in media is determined by the way I approach space as an artist, and it could always change depending on the environmental qualities, the time situation and the theme of the exhibition. If there is a new unfamiliar tool in the process of making, learning and practising the techniques of usage might be a way to familiarise ourselves with the object, but finding a partner to collaborate with could also be another approach.

In the past, I have collaborated with various artists of different mediums and through their knowledge and diversified views on the world, I have been able to grow an understanding of diversity in worldly perspectives and additionally develop my works of art. A collaboration with a sound artist made me think about the spatial volume of invisible forms and through the collaboration with a graphic artist, I began to ponder on the concepts of dimensions for instance the notion of three-dimensions when an object such as the book is ultimately built up through the connection of two-dimensional pages and the existence of spatiality within a two-dimensional realm. I am currently learning to use 3D modelling techniques with a new drawing tool. I believe these tools will provide me with the opportunity to experiment with the three-dimensional space on the flat surface of the screen and it will probably lead to the preparation of my new works.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툴은 연필과 종이를 이용한 드로잉이다. 2차원 종이를 접고 구부리고 앞면과 뒷면을 교차시키고, 종이를 자르고, 구멍을 내고 잘라서 틈을 만들고 하는 과정들은 나중에 3차원 공간을 다룰 때 다양한 접근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2차원 종이를 간단히 접고 자르고 구부리는 일들이 3차원 공간으로 넘어가면 훨씬 복잡해진다. 2차원 종이가 3차원 공간에서 구부러지고  잘린 듯 3차원 공간을 접고 자르고 구부리는 일에는 시간이라는 새로운 차원이 요구된다. 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여기서 다양한 설치방법과 미디어가 사용된다. ‘어떤 미디어를 다룰 것인가’에 대해서는 ‘내가 작가로서 공간에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래서 전시장의 환경과 시간적 상황, 주제에 맞게 늘 변할 수 있다. 내가 다루지 않던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면 새로 배우는 것도 방법이지만 작업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만 찾을 수 있다면 협업 또한 상당히 매력적인 방법이다. 그들이 가진 또 다른 전문성과 세계관은 작업 뿐만 아니라 내 세계관 자체를 풍부하게 만든다.

과거 사운드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보이지 않는 형태가 가지는 공간적 볼륨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고 그래픽 작가와의 협업에서는 3차원 공간의 개념을 2차원 지면이 연결되어 있는 책이라는 공간에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2차원이 가지는 공간성은 가능한지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었다. 최근에 새로운 드로잉 도구로 3D 모델링을 배우고 있다. 스크린이라는 평면 속에서 만들어지는 3 차원 공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음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What do you think about the most while making art?

I am constantly searching for the perfect form for my works of art, and I hope that eventually, these forms will be able to speak for themselves. For this to happen, I tend to require more persistence and determination in the processes that eventually goes forgotten.

작업중의 상념

집요하게 최선의 형태를 찾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나중에는 이 모든 것을 떠나 형태 그 자체가 스스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사라질 과정에 더욱 집요함과 결벽을 요구하는 편이다.